여성의 사회진출과 음주에 대한 인식 변화로 술 권하는 사회가 되면서 여성의 음주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30대 가임기 여성의 음주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20대 여성 알코올중독자도 늘고 있다.
여성의 음주는 남성보다 건강상 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건강하고 알코올에 이상 반응이 없는 사람이 술을 먹어서 몸에 해롭지 않은 주량을 ‘적정 음주’라고 하는데 성인 남성의 적정 음주량은 하루 소주 4잔 이내, 여성은 하루 2잔 이내로 차이가 난다. 보건복지부 ‘여성이라 더 위험한 음주’를 통해 여성 음주의 위해성을 알아본다.
◆ 술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해로운 이유 4가지
1. 술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쉽게 흡수된다
알코올은 인체의 지방에 쉽게 흡수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지방 비율이 높고 수분이 적어 남성보다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신체에서 흡수한다.
2.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하다
여성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부족해 여성이 마시는 1잔은 남성이 마시는 2잔과 같다. 그래서 술로 인해 발생하는 간 질환이나 위궤양 등의 질환에 남성보다 더 쉽게 걸리게 된다.
3. 여성 호르몬이 알코올 분해를 방해해 숙취가 길어진다
여성이 월경 전후에 술을 마시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이 높아져 간장의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을 방해하므로 남성 보다 취해 있는 시간과 숙취가 더 길어진다. 또한, 술은 생리불순과 조기 폐경의 원인이 되며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4. 남성보다 알코올성 간염에 걸리기 쉽다
여성은 남성보다 지방조직이 많아 알코올이 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알코올성 간염 발생률이 더 높아진다.
◆ 임신 중에는 절대 술을 피해야 하는 이유 3가지
1. 태아알코올증후군 발생 = 알코올은 임신 중 태아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어 기형, 성장 장애, 정신지체를 일으킨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 중 음주를 하지 않는다면 100% 예방할 수 있다.
2.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 위험 증가 = 임산부가 술을 섭취할 경우 출산 후 장애가 바로 장애가 나타나지 않지만, 성장하면서 서서히 학습장애, 과잉 행동 등의 정신적, 신체적 2차 장애를 일으킨다.
3. 과잉행동, 집중력저하 유발 =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한 암컷 쥐에서 태어난 새끼쥐의 경우, 과잉 행동이 64~94%까지 증가한다. 또한, 새끼쥐의 집중력은 정상쥐에 비해 9~10% 낮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중년 여성도 음주를 조심해야 한다. 중년 여성은 여성 호르몬양이 줄어들면서, 조금만 마셔도 취기를 느끼던 사람이 조금 더 많이 마셔도 취기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마시는 양이 늘게 되고 알코올 의존이나 골다공증이 쉽게 진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