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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 어떻게 하나?

  • 작성자
    연수구보건소
    작성일
    2004년 8월 2일
    조회수
    5751
  • 첨부파일
인공호흡 2번·가슴압박 15번’ 반복하라

발생 5분까지는 가슴압박만으로도 효과

입안에 이물질 있을땐 손가락넣어 제거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집·길거리 등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족 등 주변 일반인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은 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한다. 산소 부족으로 뇌손상이 오는 5분 이내에 기초적인 심폐소생술을 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마비 발생 확률이 높은 심장병 환자 가족은 병원 교육센터나 소방학교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미리 배워둘 필요가 있다. 심장병 환자의 약 65%는 집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환자를 목격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 신고다. 그러고 나서 환자의 호흡과 심장 박동을 체크해야 한다. 환자가 엎드려 있으면 바로 눕힌다. 호흡 여부는 귀를 환자의 코와 입에 갖다대 확인하고, 기침이나 가슴(흉곽)의 호흡 운동을 관찰하면 된다.



호흡이 없으면 심장 박동이 멈춘 것으로 가정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호흡이 있는지 의심쩍을 때도 마찬가지다. 심장 박동은 목 양 옆의 경동맥을 눌러보거나 손목 안쪽 엄지손가락 쪽의 동맥을 눌러보면 된다.




■심폐소생술 방법



우선 입안이나 기도 입구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 손으로 제거한다.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에 고개를 약간 뒤로 젖혀 기도가 쭉 펴지도록 한다. 심폐소생술의 기본은 인공호흡 2번과 가슴압박 15번이다.

이를 교대로 반복하는 것이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코를 손으로 막고 입에다 공기를 약 2초간 두 번 깊게 불어넣어야 한다.



가슴 압박은 양손을 위아래 깍지 낀 채 가슴뼈 하단 3분의 1 지점을 밑의 손바닥으로 눌러야 한다. 누르는 깊이는 한 번에 2~3㎝가 적당하며, 속도는 1초에 2번이 약간 안 되게(1분에 100번 정도) 유지한다.



가슴을 압박할 때 주의할 점은 팔꿈치를 쭉 편 채 팔과 환자의 몸이 수직이 되게 눌러 체중을 실어야 한다. 환자가 쓰러진 바닥이 푹신하면 밑에 딱딱한 고정판을 대야 한다.




■인공호흡 어려우면 가슴 압박이라도



미국 워싱턴대 의료통계학과 연구팀이 7년 간 시애틀 응급정보센터(911)에 심장마비 환자 신고가 들어오면 임의로 나눠 한 쪽은 전통적인 인공호흡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한 쪽은 가슴 압박만 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가슴 압박만으로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는 14.6%, 기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는 10.4%가 소생, 방법에 따라 생명을 건진 결과에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를 한 이유는 통상 낯선 사람에게 입을 통해 공기를 불어넣는 것이 부담이 돼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람도 심장마비 환자 발견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가슴 압박만 시행한 신고자들은 81%가 시술을 이해하고 시행해 배우기도 쉬웠다.



연세대원주의대 응급의학과 황성오 교수는 “심장마비 발생 후 산소 부족이 생기는 5분 이내까지는 가슴 압박만으로도 상당한 구급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그 이상 시간이 흐르면 인공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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