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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주 』 보건뉴스 ☞“알코올성 간질환, 금주가 최고의 치료법이자 예방책”

알코올성 간질환, 금주가 최고의 치료법이자 예방책


 *과다한 음주…알코올 생체 이용도 증가·지방대사 이상 생겨 간손상
 *간손상 반복되면 간경화 단계 진행…여러 합병증 유발
  하루 적정 음주량, 각 술에 해당하는 잔으로 남자 2~4잔·여자 1~2잔
  술 끊기 힘들다면 횟수·주량 줄이려는 노력 필요
 *음주습관 개선 필요…48시간 이상 간격·약한 것부터 독한 순 등

    

적당한 음주는 사회생활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지만 습관적으로 술을 마실 경우엔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환자의 15~20%가 알코올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술을 과도하게 마시다보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이란 무엇인가.

▲알코올성 간질환은 명칭 그대로 과다한 음주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질환을 말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로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해독작용이다.

술을 마시면 위, 소장에서 흡수돼 혈관을 타고 이동한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처음 맞닥뜨리는 장기가 바로 간이다. 독성을 가진 술은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치게 된다. 이 술이 분해돼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해독능력을 넘어서는 양의 술이 지속적으로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독성을 가진 알코올의 생체 이용도가 증가하고 간 속 지방대사의 이상 등이 생기면서 간손상이 진행된다.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화 및 간암 등이 그 결과다.
 
-술이 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간질환이 증가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이며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알코올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고 이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비율도 꽤 높다. 간경화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알코올이 원인인 경우가 30%나 차치한다. 지속적인 음주로 발생하는 간손상을 살펴보면 가볍게는 증상이 거의 없어 우연히 검사를 통해 알게 되는 알콜성 지방간과 이와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을 동반해 급격한 간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알콜성 간염이 있다. 이러한 간손상이 반복되면

간이 딱딱한 조직으로 변하는 간경화 단계가 되며 더욱 진행되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게 된다.
 
-성인의 적당한 음주량은 어느 정도인가.

▲성인의 적당한 음주량과 관련해 간손상이 발생하는 최소한의 음주량은 순수 알코올을 기준으로 남자는 하루 20~40g, 여성은 10~20g 정도다.

여기서 말하는 순수 알코올의 양이란 어떤 술이든 그 술에 해당하는 잔으로 1잔이 대략 순수 알코올 10g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소주를 소주잔 1잔, 맥주를 맥주잔 1잔, 와인을 와인잔 1잔에 채우면 알코올이 10g 정도 된다. 남자는 하루 2~4잔, 여자는 하루 1~2잔 이상 마실 경우 간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일주일을 기준으로는 남자는 주 21잔, 여자는 주 14잔 이상 마실 경우 간손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적정 음주량은 그 이하를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음주량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횟수 및 간격, 즉 간헐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 매일 마시는 경우에 손상이 더 심하고 짧은 시간에 폭음하는 경우 또한 간손상이 심하다.
 
-술로 손상된 간 기능이 술을 끊으면 다시 회복이 되는가.

▲알코올성 간질환의 초기 상태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는 것만으로도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간경화가 온 경우라도 술을 끊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딱딱해진 간 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더라도 합병증인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과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어 어느 시점이든지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는 일단 시작하기는 쉽지만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

착돼야 한다. 음주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간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 술에 찌든 간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술을 끊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면서 간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술자리를 피하기 힘들다면 건전한 음주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선 매일 마시는 것보다는 간헐적으로 적어도 48시간 이상은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술에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다른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경우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져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섞어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알코올의 흡수율을 낮추기 위해 술은 약한 것부터 독한 순으로 안주와 함께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안주로는 치즈나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의 안주가 좋다.

하루에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단시간에 폭음하는 것보다 천천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난 후 숙취를 줄여주는 최고의 방법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으로 이는 탈수를 막고 알코올 분해도 도와줘 숙취를 줄여준다. 또한 꿀물을 마시는 것도 알코올 분해과정을 도와준다. 장기간 과량의 음주를 하는 경우 평소에 영양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만약 이전과 달리 피로감, 짙은 소변, 황달, 상복부의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끝으로 간에 이상이 있을 때 피해야 할 음식이 있는가.

▲주위에서 또는 인터넷 등에서 간에 좋은 음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나 정보들도 사람마다 해독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좋고 나쁘고를 말할 수 없다.

 

‘넘치는 것은 모자라느니만 못하다’, ‘간에는 특효약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특정 음식을 먹으며 간 건강을 지키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간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민간요법, 오염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은 꼭 피해야 한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배합된 균형 있는 식사를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실시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일간 리더스 경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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