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의 계절, 다형광발진을 아시나요?
“날씨가 정말 따뜻해졌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봄.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에 이어 4월 18일 전국평균 자외선 지수가 연일 ‘높음’이다. 기분 좋은 햇살을 즐기기 위해 무방비하게 밖에 있다가는 피부가 빨개진다. 이럴 땐 그늘에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후에도 피부가 가렵고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다형광발진’을 의심해보자.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에 노출된 후 수 초에서 수 분 내에 발생해 곧 사라지지만 다형광발진은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다형광발진(polymorphic light eruption; PMLE)은 일광 노출 부위에 홍반, 구진, 수포 등 다양한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광피부증으로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 자주 생기는 후천성, 특발성 질환이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다형광발진은 태양광선에 피부가 노출된 후 30분에서 수 시간 내 발생하며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주로 발진이 나타나는 부위는 이마, 코, 가슴 상부, 목의 뒷면과 옆면, 손등 등이고 눈썹 아래, 코 밑 등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백원기 박사팀과 피부과학교실 김정수 박사는 “다형광발진은약 2주 정도 지속된 후 없어지고 매년 재발하는 양상이 있다”고 밝혔다.
다형광발진의 원인은 명확히 발견되지 않았으나 면역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항원이 체내에 들어온 후 48시간 지나 반응이 나타나는 세포성 면역반응인 4형 과민반응으로 보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피부가 벨트, 금속 귀걸이에 닿았을 때 발진이 생기는 접촉 피부염이 있다.
다형광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태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신재빈(피부과 전문의)은 “햇빛을 가려줄 수 있는 긴 소매 의복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며 햇빛 아래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처] : http://www.hidoc.co.kr/news/healthtoday/item/C0000378051 | 하이닥